급증하는 노인 학대<들춰보니> 
학대 50% ‘아들이 가해자’ 
  
노인 학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노인 학대는 가족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보건복지가족부가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비례대표)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2009년 8월 12만8862건의 노인학대 상담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상담건수는 2005년 1153건에서 2009년 8월 3746건으로 급증해 무려 32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발생한 노인학대 행위자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86.9%인 1767건이 친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족 중에는 아들에 의한 학대가 1066건(52.4%)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딸(10.9%), 며느리(9.7%)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의 주원인은 ‘개인의 내적문제’가 845건(32.8%)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부양부담’이 472건(18.3%), ‘경제적 의존성’이 325건(12.6%)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경우 노인부양이 이중고로 다가와 노인 학대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 의원은 “노인학대 신고접수 및 상담사례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보건복지가족부는 체계적인 학대예방프로그램을 만들어 노인 일자리 사업과 학대피해 노인을 연계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