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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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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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webmaster@ccdn.co.kr 
  
  
  
충북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인학대의 가해자 절반 이상이 자녀라는 충격적인 분석결과가 나왔다. 

노인학대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인데 자녀가 학대의 주범이라는 것은 사실상 가정붕괴를 뜻한다.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던 우리나라가 어찌하다 이렇게까지 추악한 몰골로 변했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이는 지극히 물질만능주의 확산에 따른 폐단으로 기대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끔찍한 일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충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과 충북도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이곳에 접수된 상담 중에 노인학대가 2008년보다 무려 55%가 늘었다. 우리나라 정서상 집안 일을 밖으로 잘 들추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정서적 학대도 참기 힘든 데 신체에 상해를 가하는 폭력적 성향이 강해지는 추세라니 할말이 없다. 가해자의 경우 아들과 며느리가 절반이상이라는 분석에서 사회전반에서 외치고 있는 노인공경이라는 말이 오히려 부끄럽다. 

가정에서 학대받는 노인들은 사실 길거리로 내몰리지 않았을 뿐 집이 창살 없는 감옥생활일 것이다.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는 가정이 노인복지의 사각지대로 전락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이들 기관이 원인을 분석했는데 주요 요인이 경제적 빈곤이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자식에게까지 학대받는 설움을 이제는 공공부문에서 해결해야 한다. 결국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귀결되는데, 올해 각종 노인복지예산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어서 이마저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인들에게는 물질적 풍요보다 정서적 안정이 중요하다. 이럴수록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민관의 노력이 필요하다. 
  
  
  
입력 : 2010년 01월 17일 19: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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